지난 주간 우리는 다윗이 노쇠함으로 다윗의 통치 말기에 일어났던 소위 레임덕 현상이라는 것과 함께 발생했던 일과 그 처리, 또 그것에 따른 솔로몬의 등극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윗이 노쇠하여 국정에 소홀하자, 이를 틈타 아도니야가 스스로 왕위에 오르려 했고, 이에 하나님은 나단과 밧세바를 통해 다윗 왕에게 나아가게 하심으로 솔로몬이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되게 하셨습니다.
오늘은 다윗이 유언을 남기고 죽고 있습니다. 물론 1장과 2장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간격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역대상을 보면, 다윗이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러준 사건이 22장에서 30장까지 기록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것이 성건건축과 관련이 된 것이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열왕기상은 곧바로 솔로몬 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윗의 마지막 유언은 어떠했을까?
물론 이 유언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사적 유언의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70년의 파란만장한 삶의 자취 가운데 경험한 온갖 실패와 성공이 다 담겨있다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이런 경험을 통해 인간의 모든 생사화복이 하나님께 있음을 깨달았으며, 따라서 이와 같은 사실을 인생의 선배로서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후배 솔로몬에게 엄숙히 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유언을 통해, 순종으로 인한 성공과 범죄를 인한 쓰디쓴 패배와 좌절을 맛본 신앙인의 전형으로서 모든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와 비결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을 가지고 있는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다같이 2절을 읽겠습니다.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의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의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라는 말은, 원문에서 “내가 모든 땅의 그 길을 지금 막 가고 있다”는 의미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윗은 이제 막 죽음의 고비에 서 있었다는 것이죠. 임박한 미래를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첫마디가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너는 힘써’라는 말은, ‘튼튼해지다’ ‘용감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어려움이 온다 하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강하게 나아갈 길을 고수하라는 것이죠.
그리고 대장부라는 말은, 아주 강하고 영향력 있는 남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원문의 뉘앙스를 살려서 다시 번역하면 ‘용기를 내어 굳세어라. 그리고 강한 남자가 되어라’는 말로 바뀌어 볼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그렇다면, 왜 다윗은 그의 유언의 첫마디에서 이런 말을 했을까요?
그것은 무엇보다도 그가 경험한 지도자의 인생이, 이런 말을 가장 먼저 할 정도로 결코 만만치 않았음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여호수아 1장에서 하나님도 모세가 죽은 후, 최초로 직임을 부여받고 일을 하는, 여호수아에게,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하라는 말씀을 주셨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도자의 길은 결코 마음을 담대히 하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장로님들, 권사님들, 안수집사님들, 구역장님들, 권찰님들, 전도회회장님 부회장님들, 마음을 담대히 하십시오.
많은 사람들에게서 많은 말을 들으며 때론 적지 않은 도전을 받으며 그들을 이끌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사실 성도들이나 구역원들이나 회원들이 상처받는다고 하지만, 가장 많이 상처받는 사람들은 지도자들이죠?
그러나 그럼에도 그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다 감래해야 하는 것이 또한 지도자인 것이죠? 상처받을 때마다 흔들린다면 어떻게 그 일을 감당하겠습니까?
그래서 지도자는 마음을 강하고 담대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을 강하고 담대히 하여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3절을 읽겠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릇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여호수아에게도 주셨던 말씀이죠?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지도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통치원리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한마디로 무엇이라는 것입니까?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라는 것이죠? 결코 사람의 말에 흔들려 사람의 말에 치우치거나, 내 형편과 상황과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오직 말씀대로만 행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호수아 1장에서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했습니다. 말씀의 어느 한쪽도 비켜나가지 않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다 형통한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정말 말씀대로 살면 우리 삶이 형통할 줄 믿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기 때문에 형통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의 형통의 문제는 기도만 많이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지혜가 많다고만 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은혜만 달라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먼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데서 비롯됨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로 말씀을 지켜야 하느냐? 4절에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이라 했습니다.
마음 중심에서부터 진실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면 삶이 형통하여 끝까지 그 왕조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에서의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기도해야 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의 의를 위해서도 늘 기도하며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죠.
이렇게 3절과 4절은 하나님에 대해 행해야 할 일을 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다음은 사람에 대해 행해야 할 일을 말하고 있습니다. 5절로 6절을 읽겠습니다.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내게 행한 일 곧 이스라엘 군대의 두 장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에게 행한 일을 네가 알거니와 저가 저희를 죽여 태평시대에 전쟁의 피를 흘리고 전쟁의 피로 자기의 허리에 띤 띠와 발에 신은 신에 묻혔으니, 네 지혜대로 행하여 그 백발로 평안히 음부에 내려가지 못하게 하라.”
인적청산을 말하죠? 요압이 한 잘못을 당시에는 다 덮어버렸지만, 그러나 그것은 분명 잘못한 일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를 무너뜨리는 일이었기에 반드시 잘라버리라고 유언하고 있었던 것이죠.
어찌 본다면, 당시 다윗이 요압을 잘라버리지 않았던 것은 지혜였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 당시 요압은 아브넬이나 아마사를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굉장한 장수였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다윗왕도 폐하고 나라도 도모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지녔던 장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요압을 컨트롤만 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건드릴 필요는 없었던 것이죠?
그러나 이제는 다윗이 죽어가고, 요압이 백발이 된 마당에, 요압의 육체는 쇠하였어도 정신은 아직도 다윗과 솔로몬을 괴롭힐 수 있었기 때문에, 그를 제거하라 했던 것이죠. 사실 이미 그는 아도니야 문제로 솔로몬을 괴롭히고 있었죠?
그러나 이것은 순종치 않은 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순종하지 않는 자를 반드시 벌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예수의 피로 구원을 얻은 우리라도 항상 회개하여 돌이키는 삶에 게을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길르앗 바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여기 기록된 대로, 압살롬의 난 때에 온 백성은 다윗을 향하여 등을 돌렸어도, 그들은 다윗의 편이 되주어, 결국 다윗이 그들로 인하여 승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이죠.
요압과 같이 순종치 않으면 반드시 심판을 받지만, 그러나 누구라도 은혜를 베푼다면, 그는 또한 반드시 은혜를 받게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이 도망갈 때 비루한 자여 가거라고 말한 시므이를 처단하라고 말합니다.
당시는 자기 칼로 죽이지 않겠다고 했는데, 왜 지금은 죽이라 했을까요?
성경학자들은 말합니다. 그는 분명 하나님의 기름부음받은 자를 대적하였기에, 하나님을 대적하였던 것이고, 그러므로 그에 대한 심판이 지금 다윗의 입을 통해 내려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다윗은 잠들고 있습니다. 영원한 나라 하나님의 나라로 가고 있는 것이죠.
헤브론에서 유다만 7년, 그리고 아브넬로 인하여 온 이스라엘을 통합하여 33년 도합 40년을 신정 왕국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하여 통치하다, 영원한 신정 왕국 하나님 나라로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솔로몬이 다윗의 위에 앉으니, 그 나라가 심히 견고했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 유언과 함께 이런 말씀이 주어지고 있는 것은, 이 나라가 심히 견고할 수 있었던 원인이 바로 이 유언을 지켰기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던져주고 있다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겠습니까?
성도 여러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십시오. 그리고 마땅히 잘라버려야 할 것은 잘라버리시고, 지켜야 할 것을 지키십시오. 잘라버려야 할 것은 벨리알이요, 지켜야 할 것은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의 공동체인 것이죠?
그러나 심판은 오직 하나님이 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므로 매사에 하나님의 때와 뜻을 분별하여 순종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지혜도 주시고 형통케 하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