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성전봉헌에 즈음한 솔로몬의 기도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22절부터 이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22절에는 솔로몬이 온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하늘을 향해 손을 펴고 기도하는 모습이 있었고, 23절로 30절에서는 언약을 지켜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대한 찬양과 서론적인 기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31절로 53절까지는 성전에서 기도할 경우와 관련된 솔로몬의 칠중 청원 기도가 계속되고 있는데, 지난 시간 우리는 두 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31절로 32절은, 하나님께서 개인의 선악을 공의로 판단하시기를 간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가장 먼저 간구하였던 것은 솔로몬이 한 나라의 왕으로써 나라의 공의가, 특히 하나님 나라 백성들간의 공의가 바로 세워지기를 가장 먼저 원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둘째, 33절로 34절은, 백성이 죄를 범함으로 전쟁에서 패하고 성전에 나와 빌때 용서하시고 열조의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해달라는 간구였습니다.
여기는 포로로 잡혀간 상황과 같이 표현하지만,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언약의 땅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축복해주셔서 차지한 약속의 땅을 어떤 경우에라도 다시는 잃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무엇을 얻는 것도 큰 축복이지만, 그 얻은 것을 지키는 것은 더 놀라운 축복인 줄 믿습니다. 그래서 얻은 것을 지키기 위해서 또한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늘 드리는 기도 가운데 하나인 것입니다.
오늘은 세 번째 청원기도부터 시작합니다. 다같이 35절을 읽겠습니다.
"만일 저희가 주께 범죄함을 인하여 하늘이 닫히고 비가 없어서 주의 벌을 받을 때에 이곳을 향하여 빌며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그 죄에서 떠나거든"
어떤 경우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까? 이것은 우리가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축복이 막히고 벌을 받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죠?
여기 하늘이 닫힌다는 말은 수동형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하늘을 닫는다는 말인 것입니까? 하나님이 닫으신다는 것이죠?
그리고 비가 오지 않는다는 말은 직접적으로 생산과 관련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물질의 축복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이것은 하나님이 의도적으로 징계를 주셔서 물질의 축복을 막으시고 오히려 어려움을 주실 때를 의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때에도 어떻게 해달라는 것입니까?
36절에, "주는 하늘에서 들으사 주의 종들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 마땅히 행할 선한 길을 가르쳐 주옵시며 주의 백성에게 기업으로 주신 주의 땅에 비를 내리시옵소서."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 주의 백성을 사랑하는 지도자의 기도가 아닌가? 생각하여, 저도 늘 이런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범죄하여 징벌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죠? 그러나 기도하여 돌이킬 수 있다면 왜 그 기도를 못하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기도도 능히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 37절로 40절까지는 네 번째 간구입니다. 다같이 37절을 읽겠습니다.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온역이 있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나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든지 무론하고"
이것은 한마디로 어떤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까? 재앙이 닥칠 경우이죠?
여기 기근이란 말이 이 앞의 세 번째 간구의 경우와 겹치는 것 같지만, 사실 여기서 기근은 전쟁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기가 짧은 팔레스틴지역의 특성상 전쟁이 있으면 물을 제대로 저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또한 전쟁으로 인하여 물이 부족하거나 오염되면 곧바도 기근과 역병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온역도 역시 전쟁과 관련이 있다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곡식이 시드는 경우는 팔레스타인의 동남쪽 아라비아 사막에서 불어오는 시라코라는 열풍의 결과였다고 합니다.
이것이 곡식 수확철인 5월이나 10월 이전에 불며 며칠 간 계속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 결과 마치 불이 농작물을 태우고 지나간 것과 같이 곡식이 순식간에 건조하여 농사를 망치는 현상이 종종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깜부기로 번역된 히브리 단어는 농작물의 잎이나 어린 열매에 곰팡이가 퍼렇게 피어 시들어 말라 죽는 '백분병'이라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분명 재앙인 것이죠?
그 다음 메뚜기와 황충의 재앙이라 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황충을 메뚜기로 해석할 때가 있는데, 여기 황충은 메뚜기보다 좀 더 길고 황갈색을 띤 엄청난 식성을 지닌, 그야말로 황충이라고 합니다.
이 곤충이 주로 이스라엘과 인접한 사막에서 번식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이스라엘을 자주 들어와 재해를 입혔다는 것입니다.
또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싼다는 말은, 전쟁의 재앙을 말하는 것이죠?
그런데 37절을 보면, 이와 같은 모든 재앙이 진정 재앙임을 깨닫고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면 응답해 달라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 '재앙'이란 말의 의미에는 '때리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 재앙은 무엇이라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때리심이라는 말이죠?
그러므로 39절에서 응답을 달라고 기도하는 솔로몬의 기도내용도 보면, 이렇습니다. 다같이 읽겠습니다.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사유하시며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 그 모든 행위대로 행하사 갚으시옵소서. 주만 홀로 인생의 마음을 다 아심이니이다."
먼저 뭐라고 기도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재앙이니까, 사유해달라는 것이죠? 사유해 달라는 것은 죄를 용서해 달라는 것이죠?
그러나 그 다음 기도가 참 우리에게 소망을 주고 있습니다. 뭡니까? 여기 각 사람의 마음은 무엇이고, 모든 행위는 무엇이겠습니까?
여기 각 사람의 마음은 진실됨을 말하는 것이고, 모든 행위는 그 진실된 마음에 따른 행위, 무슨 행위이겠습니까? 회개의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까?
어떻습니까? 소망이 있죠? 행한다고 갚아달라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진실되게 회개했느냐, 그 회개의 행위대로 갚아달라는 기도인 것입니다.
그러면 40절에 그 은혜에 더욱 감사하여 사는 동안 항상 주를 경외하며 살겠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도 진실되게 회개하면 하나님이 들어 응답해 주실 줄 믿습니다.
그러나 여기 회개를 행위라고 한 것에서 하나님은 입술의 회개가 아니라, 행위의 회개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러므로 회개할 때는 입술의 고백과 결단만이 아니라, 삶을 과감히 바꾸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삶도 속히 회복될 줄 믿습니다.
이제 41절로 43절은 다섯 번째 기도입니다. 다같이 41절을 읽겠습니다.
"또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아니한 자, 곧 주의 이름을 위하여 먼 지방에서 온 이방인이라도"
어떤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까? 이방인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는 경우도 말하는 것이죠?
어찌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는 유대인인 솔로몬이 이런 기도를 드리고 있는가? 그들은 이방인은 지옥의 불소시개로 만들어졌다고까지 여겼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기도를 드립니까?
그러나 이것은 솔로몬의 의도라기보다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이 시키셨다고 볼 수 있죠?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은 만유의 주시오, 모든 민족 가운데 영광을 받으셔야 할 분이시기 때문인 것이죠?
그러므로 지금은 이스라엘만이지만, 그러나 얼마있지 않으면 예수 메시야를 통하여 온 인류, 모든 족속들이 하나님 앞에 나오게 될 계획이 있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신약시대만의 진리가 아니라, 이미 구약에서부터, 아니 그 이전 태초부터 존재하였던 만고불변의 진리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것을 이미 다른 이들을 통하여 나타내실 뿐만 아니라, 또한 오늘 솔로몬을 통하여서도 나타내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또한 당시 솔로몬의 영향력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이스라엘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영향력이 미치는 모든 곳의 백성들이 성전을 향하여 그 솔로몬과 같이 기도할 때, 꼭 들어달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참으로 관대하고도 덕이 많은 왕이었음을 알 수 있죠? 그러나 역시 이것도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섬기게 된 우리 모든 이방인들의 기도도 응답될 것을 미리 시사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방 땅에 가서도 이 성전을 향하여 창문을 열고 기도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이 그랬죠?
그러나 오늘날은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오늘날은 이 성도들의 모임이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응답해주시는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교회로 나와 기도할 뿐만 아니라, 또한 가정에서도 교회를 이룸으로 기도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들으시고 응답해 주실 줄 믿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