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을 죽이고 북이스라엘 3대 왕으로 즉위한 바아사의 범죄와 그에 따른 그의 아들 엘라의 죽음과 그 왕조의 패망이 엘라의 신하 시므리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살펴보았죠?
그렇다면, 이제 시므리는 왕위를 잘 지킬까?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받을 만한 일은 하지 않을까?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희한한 일이 발생하죠? 무슨 일입니까?
이 시므리가 왕이 된 지 7일만에 왕위를 빼앗기게 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으며, 누가 이런 일을 했으며 그 후에는 어떻게 되고, 또 이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15절을 보면, 이스라엘이 블레셋이 빼앗은 깁브돈을 다시 빼앗기 위해 진을 치고 있었다고 했는데, 다같이 16절을 읽겠습니다.
“진중 백성들이 시므리가 모반하여 왕을 죽였다는 말을 들은지라. 그날에 이스라엘의 무리가 진에서 군대장관 오므리로 이스라엘 왕을 삼으매”
어떻습니까? 시므리가 이스라엘의 두 번째 수도 디르사에서 왕을 죽이고 자신이 왕이 되었다는 말을 전쟁에 나간 백성들이 듣고는 곧바로 그 전쟁터에서 오므리를 왕으로 삼아버렸다는 것이죠?
이것을 보면, 당시 시므리가 얼마나 백성들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므리의 7일 천하는, 3일 천하로 끝난 과거 우리나라의 갑신정변을 생각해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북이스라엘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시므리를 대신하여 이스라엘의 왕이 된 오므리는 얼마나 왕위를 유지할 것인가?
사실 이 오므리는 누구입니까? 우리가 잘아는 아합의 아버지이죠? 이제 그 유명한 북이스라엘의 오므리 왕조가 새롭게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은 시므리가 살아있죠? 그러므로 오므리가 무리를 거느리고 깁브돈에서 돌아와 디르사를 함락하고 왕궁에 들어가 불을 놓아 시므리를 죽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18절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런 시므리의 죽음에 대해서 성경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19절을 보면,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저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범죄함으로 심판을 받은 것이라는 것이죠?
그가 그저 백성의 신임을 얻지 못하여 왕이 된지 7일만에 죽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시므리는 7일 밖에 왕이 되지 않았는데, 무엇을 그렇게 잘못한 것일까요?
짐작해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죠? 뭡니까? 먼저 시므리는 원래 여로보암과 같은 우상숭배자였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그는 이미 우상숭배를 하고 있었고, 그러므로 왕이 된 당시 7일 동안도 우상숭배를 하고 있었고, 또한 그 이후로도 분명히 우상숭배를 할 자였다는 것이죠.
그러나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그의 잔인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 찾아볼 수 있습니까?
11절이죠? 그가 왕위에 오른 후에 저지른 만행을 보면, 바아사의 온 집을 죽이되 그 족속의 남자도 다 죽이고, 친구도 다 죽였다는 것입니다.
사실 여기서 전쟁터에 나간 백성들의 신임을 잃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죠?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우리는 신앙적으로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잘못하면 하나님 앞에서 악한 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기도하고 성경만 열심히 본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도 언제나 말씀대로 정결하고 거룩하고 도덕적으로 남들이 보기에도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므리를 처단했다고해서 오므리의 왕위계승이 순탄하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같이 21절을 읽겠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둘에 나뉘어 그 절반은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좇아 저로 왕을 삼으려 하고 그 절반은 오므리를 좇았더니”
갑자기 큰 변수가 생겼죠? 백성의 절반이나 오므리를 대적했다는 사실은 굉장히 큰 장애가 생겼다는 이야기이죠?
여기 기낫의 아들 디브니는 당시 엘라의 세 군대 장관(시므리, 오므리, 디브니) 가운데 한 명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디브니는 그 가문이 소개되고 있는 반면, 시므리나 오므리는 소개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들은 아마도 이스라엘의 명문가의 후손이나 정통 이스라엘의 혈통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어찌하였든 지금은 오히려 아무런 정치적 백그라운드도 없는 오므리 앞에 이스라엘의 명문가를 등에 엎은 디브니가 나타나 그의 길을 저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찌될 것인가? 그러나 22절을 보면, 오므리 편이 이기고 있죠? 역시 하나님은 출신을 보지 않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내 부모가, 내 조상이 축복 받은 조상으로써 그 축복이 후대에까지 미치는 자는 반드시 복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나님은 축복받은 가계의 사람들에게만 기회를 주시지는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공평하신 우리 하나님은 어느 출신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디브니가 죽으니 오므리가 왕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오므리에게 자신의 가문이 복을 받고, 그 나라가 복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오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는 분명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지 않고, 다윗의 길로 행하여 잘했어야 하죠?
그러나 그는 이제 왕이 되어 디르사에서 6년을 치리하였는데, 24절을 보면, 은 두 달란트에 사마리아 산을 사서, 그 산에 성을 건축하고 있습니다.
사마리아란 이름은, 바로 그 산을 판 사람의 이름 세멜을 본따서 지은 이름이라 했습니다. 사마리아 성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알 수 있죠?
그렇다면, 이것은 과연 하나님 보시기에 잘 할 것인가요? 그렇지 않죠? 왜요?
율법은 토지를 영구적으로 매매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토지는 하나님께 속한 것인 동시에 각 백성들이 영원한 기업으로 후손에게 물려주도록 정해진 것이었습니다.
물론 다윗이 아리우나의 타작마당을 산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 아리우나는 이방족속인 여부스 사람이었고, 또 그 타작마당은 온 백성을 이롭게 하는,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거룩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므리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그는 개인의 사욕을 위해서 사마리아를 취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역시 그 아들 아합도 보면, 기업으로 물려받은 나봇의 포도원을 강제로 취하였던 모습을 보게 됨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분명 처음부터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25절로 26절을 보면, 그는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더욱 악하게 행하여 하나님을 격노케 했다고 했습니다.
26절을 읽겠습니다.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로 죄를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여 그 헛된 것으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발케 하였더라.”
여기 헛된 것은 무엇일까요? 13절에도 나오죠? 이것은 문자적으로 ‘무가치한 것’을 뜻합니다. 여기서는 우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오므리가 더 사악해졌다는 것은, 이전의 모든 왕들보다 더 우상숭배를 많이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리고 또한 도덕적으로도 더 사악한 짓들을 행했을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그는 우상숭배를 하고, 부도덕한 짓을 하다가 하나님께 징벌을 받아 멸망을 당했던 선대 왕들의 신앙과 삶을 통한 하나님의 뜻을 결코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죠?
왜 그랬을까요? 왜 그렇게 선대왕들이 신앙생활 잘못하다가 망하는 것을 분명히 듣고 보고 알았을텐데 왜 그랬을까요?
그는 근본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없었기 때문이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영이 달랐다는 것이죠? 그래서 깨닫지 못하니까, 멸망하는 짐승과 같았다는 것이죠?
성도 여러분, 그렇다면, 여러분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바른 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바른 영은, 예수의 영이신 줄 믿습니다. 그가 와서 여러분 안에 거하시며 여러분으로 그가 말한 것과 행한 것을 생각나게 하시며 여러분으로 마땅히 가야할 그 길을 가게 하심으로, 여러분은, 우리 모두는 바른 길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결코 나 홀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한 그의 은혜와 인도하심 없이는, 신앙생활도 승리할 수 없고, 아무리 주의 사역도 감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직 그저 인간적인 즐거움만 찾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보다 더 좋아하는 것이 생기게 되고, 부도덕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죠.
어제 저녁에도 말씀드렸지만,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다’고 했죠?
우리는 오직 바른 영, 예수그리스도의 영으로 행함으로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들만을 행하며 영적 자유함을 누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때로는 실패하여 다윗과 같이 범죄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