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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워싱턴메시야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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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이 우선인가, 가정이 우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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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기드문 신실하고 열성적인 사람이 하나 있었다.
교회 나온지 일년이 채 안되는 30대 초반의 남자였다.

교회 나오자 마자 복음을 진지하게 받아 들였으며 
각종 기도회 모임, 집회, 구역반 등등 대단한 열심과
너무나도 순수한 신앙에 흐믓한 마음을 가진것은 비단 필자 뿐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이 친구가 중국선교를 간다고 해서 
식사 초대를 하여 격려차 대화를 나누던 중 본인 아내 이야기를 했다.

아내는 교회를 같이 다니기는 하지만 어린 자식들의 치닥거리를 핑게 삼아 
자주 교회를 빠지고 사실 남편이 극성(?)교인이 된 것도
별로 내키지 않는 신앙 없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교회 때문에 전에 없던 다툼이 둘사이에 잦아졌고
이에 아랑곳 없이 교회는 그에게 빠르게 집사 자리를 주어
그의 아내의 분노를 더욱 부축였다.

이러한 부부관계를 뒤로한 선교여행를 그는 추진 중이었다.
이미 목사님과 교회측에서 부축이는 인상이었고,
아내 보다는 하나님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의 입술은 단호해 보였다.

결국 선교여행을 강행했고 그의 신앙은 더욱 뜨거워져 환영 속에서 귀국 했지만 
아내하고는 대판 싸우고 지금 별거중이며 둘 다 이혼을 결심한 상태이다. 

더욱 필자가 화가 난것은  담임목사님이란 분이 이혼을 종용하고
이혼 후의 생활도 같이 논의 하며 또한 이 이혼의 정당성을 남들에게 호소하기에 이른 것이다. 

졸찌에 그 불쌍한 여인은 예수를 핍박하는 사단의 부하가 되었고
모든이의 애물단지가 되었다.

도데체 교회란 가정을 지키게 하는 곳인가 아니면 파괴하는 곳인가!
라고 항변하면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예수는 (가정에)화평 대신에 검을 지니고 왔노라!"

그래서 결국 이혼하는 것도 하나님의 간섭에 의한 섭리로 되고야 만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가정을 반드시 지키라는 하나님의 호소는 성경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다.

베드로전서 3장7절에는 남편과 아내가 화목하지 않으면
기도 응답을 하지 않겠다는 말씀이 있고...
 
누가복음 8장에 보면 귀신들인 자를 구원하는 장면에서 
귀신에게 해방된자가  예수와 함께 가기를 원하였지만 예수께서 허락하지 않고 집으러 돌려 보내면서 
마을사람들에게 이 일을 전하게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대목을 그 친구에게 적용해 보자...

귀신에게 놓여서 받은 은혜를 감당키 어려워 예수를 따르겠다고 다짐한 그 성경의 인물은...
지금 일년도 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놀라운 은혜를 받아 중국선교를 결심한 그 친구와 비교된다. 
예수 따라가는 것을 결심한 것이나 중국선교를 결심한 것이나... 

그렇다면 예수께서는 왜 그렇게도 은혜충만한 자의 청을 거부 했는가!
이것이 숙제이다. 

필자의 소견으로는 그리스도의 삶은 선교현장에서가 아니라
바로 가정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귀신들렸던 거라사지방의 그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얻은 기쁨에
즉시로 주님의 제자가 되고자 결심했다. 마치 그 친구 처럼 말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가정에서 그가 먼저 마무리 지어야 할 알이 있음을 알고 계셨다.
마치 신앙없는 그의 아내가 있음을 알고 계신것 처럼 말이다.

그 친구는 선교를 결정하기 전에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들었어야 했다.
 
"아니다. 너는 지금 떠날 수 없다. 너는 지금 너의 아내가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집으로 돌아가 네 가족과 또 네 주위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너를 위해 행하신 
큰 일들을 이야기 하라. 이것이 바로 네가 해야 할 첫번째 의무이다." 

오늘날 교회들은 일꾼(직분자)들을 선호하지 증거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다른사람의 유익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은사들을 주셨지만 모든 신자를 전담 사역자로 부르신 것이 아니다.
대신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증거자'로 부르셨다.

사실 그 친구라고 왜 그의 아내를 먼저 전도 하려 하지 않았겠나!
그러나 가족을 전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필자 스스로도
부모를 통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바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슬에 묶여 있는 아내를 집에 둔 자가 밖에 나가 타인들의 사슬을 풀어주고 
희열을 느낀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ess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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